최근 2~3년간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 가격에 대해, 많은 분들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물론 가구마다 재산 상황과 소득 수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인지, 과도하고 오른 가격인지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구의 소득을 기준으로 주택의 가격이 적정한 수준인지 아니면 과도한 수준인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PIR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그것으로,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PIR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PIR은 'Price Income Ratio'의 약자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말하며, 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으로 주택을 구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계산방식 : PIR = 주택가격 ÷ 가구당 연간 소득
예를 들어 한 가구의 연소득이 5천만 원이고 집값이 10억이라고 하면 PIR은 20입니다. 20이라는 수치는, 20년 동안 벌어들이는 소득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모아야지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PIR은 총 25개로 산출이 됩니다. 집값과 소득을 각각 1분위(하위 20%)에서 5분위 (상위 20%)로 분류하고 소득 하위 1분위 계층이 상위 5분위부터 하위 1분위까지의 집을 각각 살 때 5가지의 PIR이 나옵니다.
같은 방식으로 소득 2분위 계층부터 5분위 계층까지 각각의 PIR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보통 PIR 통계에서 주로 쓰이는 수치는,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집을 사는 경우입니다.
서울의 PIR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지역이 바로 수도 서울로, 서울지역의 PIR을 살펴보겠습니다.
위 표는 서울 지역의 3분위 소득 계층이 3분위 주택 가격을 구매할 때의 PIR로, 2013년 최저점을 찍은 뒤 2020년 16.8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PIR에서 가구소득은 단기간 급격한 상승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고, 반면 주택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어나면 쉽게 가격이 급등할 수 있어 PIR에서 중요한 수치는 주택 가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서울 지역 PIR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은 반대로 주택 가격이 급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 추이 자료를 아래에서 확인함으로써 PIR의 급등 현상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한국에서 대표적인 주거 공간은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현재 아파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아파트 가격의 상승도 예상됩니다. 이는 바로 PIR 수치의 지속적인 상승을 나타냅니다.
'주택 가격은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부동산 업계의 속설이 증명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담보대출이 증가하게 된다면 주택 가격의 하락과 함께 PIR 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를 쉽게 알 수 없는 시장이 부동산 시장이기에 항상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아파트 거래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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