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의 의미를 가진 왝더독 (wag the dog)

'왝더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경제용어로 보통 주식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인데요. 오늘은 왝더독의 의미와 주식시장에서의 사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왝더독의 사전적 의미

왝더독은 영어로 'Wag the dog'을 말합니다. 그리고 'Wag the dog'는 'Tail wags the dog'을 줄인 것이죠. 여기서 tail은 꼬리, wag은 흔드는 것, dog는 개를 뜻합니다.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말로 쉽게 '주객전도'라고 할 수 있죠.

주식시장에서 '현물'은 주식을 말하며, 미래에 현물시장의 주가가 하락될 경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겨난, 주식에서 파생된 상품인 '선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물시장의 주가 등락 예상에 따라 선물거래가 이뤄집니다.

개에 비유하자면 개의 몸통은 주식이란 '현물시장'을, 파생상품인 '선물시장'은 개의 꼬리라고 할 수 있죠.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선물 가격이 낮아지면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매도합니다. 이때 현물인 주식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되죠.

반대로 선물 가격이 높아지면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하여 주가는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이와 같이 주식의 파생상품인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인 주식의 가격(주가)이 변동되는 것을 '왝더독 현상'이라고 합니다.

개의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떠올릴 수 있을 거예요.

왝더독은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증가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주식시장이 활발해지고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강해진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감소하게 된다면 이런 왝더독 현상을 사라지게 됩니다.